마음에 봄 


지나가는 날 사이에 온 날, 내가 있어 오늘이 되니

세월은 내일이 오늘 이여 어제로 가면서 민멸 되네.

 

햇빛은 엄동설한 찬 겨울 기운이 남아 다스함이 있고

해가 바뀐 들녘엔 파란 보리 싹 향기, 아지랑이 피네

 

경사진 언덕 매화가지에 꽃망울, 임 인양 반기는 마음

손 뒤로 잡고 들길 걸 으니 솔바람이 풍기는 풀 향기

 

봄비 지나가고 구름 거치니 파란 하늘이 맑아 더 파래

늙은 몸의 시름 한 번에 씻고 마음에 젊음을 찾아보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