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 산사

 

붉게 물든 단풍이 고와

우연히 산사에 들러보니

 

스님도 없는 절 마당에

바람부니 낙엽이 반긴다.

 

처마에 풍경은 작은 소리로

나를 조용히 반기고

 

그 넘어 산마루에 산새는

두세 울음 울어 반기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