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날

 

감나무 굵은 가지, 매미 울음 크게 들리니

타향살이에 고향 그리는 내 마음과 같아라.

 

먼 하늘 흰 구름 밑에 푸르른 산은 높은데

비 내려 강은 흙물이 흐르고, 풀잎은 맑다.

 

햇살이 뜨거워 나무 밑으로 옮겨 자리하고

맑은 샘물을 한 바가지 떠서 물병에 담는다.

 

요즘 더 그리워짐은 갈 수 없는 고향이라서

세상 떠난 부모님 묘를 찾아 고향 대신 하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