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운 오색 물들여 가을 옷을 짓더니

    바람 불고 날씨 추워 고운 색 바래고

 

    박명한 이 한해의 삶 서럽고 애달파

   가지에 매달린 채 외롭게 떨고 있다.

 

   어제는 보리밭 들녘에서 종달새 날고

   아지랑이 피어 마음에 봄기운 돋더니.

 

   이 가을 늙은 몸 가을 낙엽 신세 되어

   머리에 내린 서리 바람에 날리는 백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