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마다
매화 향 따라
친구가 찾아온다
정대 산장에서
매화를 가꾸며
암 투병 하던 친구
고매 한 그루
구했다며 좋아했으나
매화를 보지 못하고
먼저 떠났다
이듬해 봄
정대를 지나는 길
텅 빈 산장에 들어가니
그 고매가 넓은 정원
한 복판에 홀로 피어
옛 주인의 친구를 반긴다
뜰에 가득한 매화 향이
친구의 향인 듯 반가웠다
봄이면
매화 향이 반갑다
2024 . 2. 10 . 금 촌